강사듀스101 : 우리의 강사는 교육을 들으려는 의지가 인식개선 실천의 첫 단추

안의선 이사(전문강사) | 구심 사회적협동조합 교육운영팀 | aes08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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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이 쌓인 탓인지 집체교육을 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집체교육을 많이 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면 교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지난 2년여간은 실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많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법정의무교육이 된 지 5년 차에 접어들었고, 법으로 1년에 한 번 1시간 이상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사실 1년에 한 번 1시간 교육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2019년부터 교육을 시작한 이래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매년 교육을 들으면서 장애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이게 되고 장애라는 특성으로 인해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장애인도 일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한 업체에서 연령대가 높으신 근로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교육이 끝나고 한 여성분께서 이런 교육이 있는지 몰랐는데 진작 받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너무 수고한다고 손을 꼭 잡아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서 이 교육을 모르는 사람들이 계속 줄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품게 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교육을 진행하면서 강사인 저도 성장통을 겪었고, 교육을 나가기 전에, 교육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교육을 끝내고 나서도 항상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하는 교육을 통해서 혹시 상처받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언어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지고, 그리고 혹시 저로 인해 장애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강의안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강사의 역량 또한 교육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공단」)에서 제공하는 역량강화 교육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가하여 알고 있는 것과 변경된 사실들을 확인했고, 다른 강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여러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1년에 1시간 진행되는 이 교육을 통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한꺼번에 변하길 바라기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시선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환경으로 바뀌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체의 근로자분들이 처음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접하게 될 때 너무 강경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 여태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해왔던 시설이나 환경, 사회제도 등 여러 상황에서 장애인 입장에서는 어떠한 불편·부당함이 있는지 알려드리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매년 듣는 교육이니 조금씩 교육의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들어야 하는건가? 무슨 교육이야?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법정의무교육 중에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이렇게 시작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어떻게 강사를 섭외하고 교육을 신청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공단에서는 매년 300인 이하의 기업에 대해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지원 사업을 통해 강의료를 공단에서 지급하고 있어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포털(https://edu.kead.or.kr/aisd/main.do)을 통해 전문 강사를 직접 찾을 수도 있고, 공단의 강사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조율해서 교육 스케줄을 잡고, 교육 방법도 강사가 직접 사업체를 방문하는 대면 교육이나 줌을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선택도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을 받겠다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교육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방법이 바로 매년 교육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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